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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를 하다보면 수많은 데이터가 쌓이게 마련이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나의 조그마한 성과(?)를 논문으로 작성할 때, 나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보이는 방법은 단연 그래프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결과가 기존의 다른이들의 연구와 어떻게 다르고 어떠한 값을 가지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글로 수십줄 설명하는 것보다 그래프 하나로 보이는게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논문이나 학술대회 발표자료로 쓰기 위한 그래프를 만드려면, 뭔가 깔끔해보이면서 전문적으로 보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저는 엑셀을 잘 다루지 못해 엑셀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얼마나 깔끔하게 그릴 수 있는지 모르지만, 엑셀로 그린 그래프를 논문에 넣었다는 사람을 만난적은 없었습니다. 제가 접한 분야에서 그래프를 그리는 툴로 가장 많이 보았던 것은 단연 Origin이 아닐까 싶습니다.

 

  Origin이 좋은점은 matlab, mathmatica 등과 같이 매크로 코딩을 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블에 데이터를 넣고, 선택하고, 아이콘을 누르면 그래프가 그려지고, 라벨이나 타이틀에 클릭만 해도 수정이 활성화 되는 등, 편의성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Origin의 라이센스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연구실 하나에 Origin이 필요한 사람이 4,5명만 되어도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라이센스 1개만 구매하게 된다면 안타까운 일이 벌어집니다. 한명이 Origin을 쓰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서는 비활성화가 되어서 먼저 쓰는 사람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있었던 연구실에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야 박사학위 때에는 CERN ROOT를 이용하였기에 이와 같은 참사는 없었습니다만, 제 후배들은 다들 Origin을 쓰기 위해서 누가 사용 중인지 확인하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슬픈 사실은 선후배들 옆에서 Origin을 써서 그래프를 그리는 것을 보면, 과연 비싼 Origin이 필요했을까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Origin에서 제공되는 분석툴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았고, 써도 fitting 수준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Origin이 필요할까 의구심이 듭니다.

 

SciDAVis (www.scidavis.sourceforge.net/index.html)

 

 

  제가 박사학위때는 CERN ROOT를 썼었지만, 석사학위를 작성할 때에는 QtiPlot을 썼습니다. Origin하고 크게 이질감 없이 쓸만 했었고, Ubuntu linux에서 QtiPlot를 쉽게 설치할 수 있어서 그 당시 잘 썼습니다. 근데 QtiPlot은 소스파일을 받아서 직접 컴파일하는 것은 free이지만, 실행파일로 받아서 쓰려면 유료인 프로그램입니다. 돈을 아껴야하는 상황이라면 차선책을 찾아야 하고, QtiPlot에서 갈라져 나온 SciDAVis도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저도 QtiPlot을 윈도우에서 컴파일하고 싶진 않아서, SciDAVis를 설치하고 쓰고 있습니다. 최근 Origin은 살펴본적은 없으나 SciDAVis는 10여년 전에 잠깐Origin을 다뤄봤을 때의 기분이 듭니다. 제가 그래프를 그리는 수준에서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분석은 ROOT나 Python으로 하다보니..)

 

과거 Origin을 보는 듯한 기분인 UI

 

  Origin의 분석툴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은 SciDAVis가 Origin을 100 % 대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깔끔한 논문용 그래프를 그리는 용도로는 충분한 기능을 합니다. 연구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내는데, 비싼 Origin을 구매하기에 앞서 (또는 암흑의 루트로 구하려하기 전에..) SciDAVi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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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현 2020.06.16 10: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리를 옮기게되어 대체 프로그램을 찾던 중이었는데 좋은 정보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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