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보다 낮은 기업이 얼마나 될까?

 

 

한계기업의 정의가 다양합니다만 뉴스 등에서는 한국은행의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 정의가 자주 보이는 듯 합니다. 주식투자로 손해를 피하고 싶은 마음에 한계기업을 추려내고 싶은데, 구글에서 검색을 해봐도 따로 정리된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뭐, 어디 투자 까페에 공유되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런 곳까지 찾아가서 가입하고 싶지 않네요. 네이버증권 사이트에서 이자보상배율을 확인할 수 있으나, 2천개가 넘는 상장기업을 하나하나 웹페이지를 열어서 확인할 용기는 나지 않습니다. 얼핏 계산해보면 1분에 한 기업씩 찾는다해도 꼬박 30시간 이상 노가다입니다.

 

그럼 꿩대신 닭이라고, 유사하게 접근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결포괄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과 금융비용 비율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금융비용에는 이자만이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영업이익/금융비용 값을 계산해서 네이버증권에서 확인되는 이자보상배율과 비교하면 여러 기업에서 그 값이 차이가 있으나, 또 종종 그 값이 일치하는 기업들도 나타납니다.

 

어찌되었든 이자보상배율을 못구하고 한계기업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기업이 본업으로 달성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으로 지출되는 비용보다 적은 기업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이 가능할 듯 합니다.

 

데이터는 Open DART 전자공시시스템에서 2019년 사업보고서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링크)

 

영업이익는 별문제 없어보입니다. 간혹 어느 기업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숫자.영업이익'과 같은 표기를 하고 있으나, 코드가 'dart_OperatingIncomeLoss'인 것은 동일해보입니다.

 

하지만, 금융비용은 기업에 따라 '금융원가'로 표기한 곳도 있고, 코드도 'ifrs-full_FinanceCosts' 외에 지저분하게 표기한 곳도 여럿 있습니다. 심지어 '순금융이익'만 표기되어 있는데, 그 값이 음수인 업체들도 있습니다. 「금융수익 - 금융비용」으로 유추되나 주석 등을 읽어보지 않고 데이터로만 처리하다보니, 몇몇 독특한 케이스는 제외하였습니다.

 

지난 3년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보다 적은 기업이 무려 330여개나 되는군요. 상장기업의 10%가 넘는다는 것에 놀랍긴 합니다.

 

아래 표는 영업이익/금융비용을 계산하여 3년 연속 1 미만 값이 나온 회사와 영업이익/금융비용 값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단순히 흥미에 의해 대강 코드짜서 계산한 것이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2020.05.25. 전자공시 데이터 기준. 연결포괄손익계산서 영업이익/금융비용 값

 

 

물론,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보다 적다고 안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바이오기업이 대표적으로 보이는데, 당장 몇년간 늘 적자더라도 신약 하나 제대로 개발이 되어주면 상황이 달라지는 기업이니까요. 또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보다 적다고 그 기업이 적자가 났다고 할 수 없는데, 그 기업 본연의 서비스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였어도 그 외에서 수익이 들어와서 흑자가 났을 수 있긴 합니다. (이런 경우를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