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Prusa MK3S 수령-조립-사용기
드디어 내 손에
Original Prusa i3 MK3S(이하 prusa)를 주문하고 보름이 좀 지났을 무렵, 다음과 같이 제가 주문한 프린터가 준비되어 송장번호도 생기도 운송될 것이란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코로나때문에 한달은 걸릴거라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단 빨리 준비가 되었습니다.
송장번호도 생겼으니 바로 회신하여 관세 면제를 위한 인보이스를 재발급 해달라고 합니다. 이메일에 들어갈 내용은 prusa 관련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하루만에 인보이스를 보내주더군요.
인보이스를 새로 받을 무렵, 한국 DHL에서 카톡으로 개인통관부호를 입력하라는 안내를 받습니다. DHL에 제 개인통관부호를 입력하고, 카톡에 나온 담당자 이메일로 관세면제 및 부가세만 납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새로 받은 인보이스를 미리 보냅니다. 미리 보내놓는게 마음이 편하니까요.
인천공항에 아침에 도착했는데, 오후 퇴근길에 세금 관련 안내를 받습니다. (제가 퇴근이 좀 빠릅니다...) 은행어플로 세금을 내고 그 다음날 드디어 prusa를 영접하게 됩니다. 프린터 파츠를 예비로 뽑아놓을 생각인데 PETG 한개 더 주문할걸 하는 후회를 뒤늦게 해봅니다..
세심함이 느껴지는 설계..
방바닥에 앉아 프린터를 조립하면서 또 한번 후회를 합니다. 그냥 완제품으로 샀으면 이렇게 허리가 아프지 않았을텐데..
중국제 조립키트, 완제품, 자작 프린터를 거쳐 prusa가 개인적으로 4번째 프린터이고, 다른 프린터들도 이래저래 접했다보니 새삼 느껴지는게 좀 있네요.
솔직히 prusa 방식은 이래저래 중국제로도 많이 나오고 국내에서도 곳곳에서 개량하였다면서 나온 모델들이 많습니다. 그것들 중에서도 튼튼하고 잘 만들어진 제품들도 있지만, 솔직히 원가절감을 너무 많이 한 나머지 정말 못쓸 제품들도 많습니다. 원가를 절감하더라도 필요한 부분에는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부품을 써야합니다. 그 밸런스를 잘 맞춘 제품입니다.
중국제 조립키트는 조립할 때 빡침을 자주 느꼈었습니다. Corexy를 만들때에도 기존에 설계된 것을 그대로 따라하다보니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왜 이곳의 부품을 이렇게 약하게 만들었지? 왜 여긴 이렇게 귀찮게 조립하도록 설계되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prusa의 경우 조립하면서 여러부분에서 감탄을 하게 되더군요. 물론 귀찮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조립과정에서 조립하는 사람을 상당히 배려하고, 누가 조립을 하던지 간에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만한 설계를 가지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여러 부품 하나하나, 조립메뉴얼도 세심함이 느껴집니다.
귀찮으니 그냥 뽑자
조립한 프린터로 요 며칠 ikea lack을 이용한 챔버를 만드는 부품들을 하나하나 뽑고 있습니다. 정말 신경쓸게 거의 없습니다. 그냥 초기 세팅이 끝나고 나면 아래와 같이 슬라이서에 세팅된 값 중 하나를 선택해서 gcode를 생성하고 출력합니다.
그냥 문제 하나 없이 깔끔하게 출력되니까 세부적인 세팅값을 보질 않게 되네요.
엄밀히 말하면 아두이노 메가 + RAMS 1.4 + TMC2100 모터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자작했던 corexy에 비해서는 소음이 좀 더 큽니다. 스텔스 모드에서는 비스한듯 싶지만 소음은 좀 더 있습니다. (ikea lack 위에 높은 탓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대강 세팅하고 하다보니 속도를 건드리지 않고 있는데, corexy때와 같이 속도를 높이기에는 소음이나 y축 전체의 흔들림 때문에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럼에도 신경쓸 것 없이 대강 슬라이스해서 출력해도 문제 삼을 것 없이 잘 출력되니 마음은 편합니다.
솔직히 요즘 나오는 중국제 프린터에 비하면 가성비는 좋지 않은 프린터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값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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