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usa mk3s 부품 출력 및 정리

prusa mk3s 부품 출력 및 정리

 

3D 프린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3D 프린터로 3D 프린터의 부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대해 놀라워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3D 프린터가 세포분열하는 것도 아닌데 부품을 마구마구 찍어내어 무한 증식하는 상상을 하게 되는 작업이랄까요. 프린터 한대를 가지고 다른 프린터의 부품을 출력해서 프린터 갯수를 늘려가기도 하고, 저가형 중국제 프린터를 구매하게 되면 업그레이트 부품 출력, 업그레이드를 반복하여 프린터를 환골탈태하기도 합니다.

실은 3D 프린터 부품이 3D 프린터로 출력하여 판매하는 상품이라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습니다. 짧게는 십여분 길게는 몇 시간에 걸쳐서 프린터 한대 분량의 부품을 만든다면 대량 생산도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3D 프린터로 출력된 부품으로 3D 프린터가 만들어졌다면, 얼마든지 복제도 가능하고 수리용 부품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https://blog.prusaprinters.org/a-quick-look-to-our-printing-farm_7474/

 

수 년 전에 다빈치 프린터를 사용하면서 너무 화가 나서 부품 하나하나 모아서 CoreXY 타입의 프린터를 만들어 썼는데, 프린터를 만들고 세팅이 마무리 되자마자 처음 한 것은 프린터 1대 분량의 예비용 부품을 출력하는 일이었습니다. 프린터를 1대만 사용하다보니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을 미리 출력해두는 것이 마음이 편하니까요.

prusa mk3s를 조립한지 한달 조금 안되었는데, 미리 mk3s 1대 분량의 부품들을 출력하였습니다.

생각나는 것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 인터넷에 뒤져보면 다들 24시간 정도 출력시간이면 충분했다는데, 저는 6~7시간 이상 출력을 5일 동안 매일 했었던 것 같네요. 총 소모되는 PETG의 양은 500 g은 안됩니다. 1 kg PETG 하나 구매하면 2대 분량 뽑고도 남겠더군요.

○  Prusa의 3D 프린터 출력 가능한 부품들의 STL 파일은 아래 사이트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stl 파일들을 죄다 올려놔서 다운받아서 출력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을 보면 prusa가 참 대단하긴 합니다.

https://www.prusa3d.com/prusa-i3-printable-parts/

Original Prusa printable parts - Prusa3D - 3D Printers from Josef Průša

○  출력시 설정은 0.2 mm 레이어 높이에 infill 20 %, GRID로 하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PrusaSlicer의 0.2 mm SPEED 기본 설정값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수정할게 없더군요. 거미줄 거의 없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  익스트루더, 특히 필라멘트 센서 부근의 부품은 검정색 계열로 출력하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포럼의 외국인들 글을 읽다보면 딱히 검정색일 필요는 없어보여 그냥 갖고 있는 오렌지색으로 출력했습니다. 외국 포럼 글을 읽다보면, 과거에는 검정색 아닌 밝은색 계열로 출력된 부품을 썼을 때 IR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해당 센서도 이젠 바뀌어서 검은색으로 출력하지 않아도 되긴하는데, 해당 안내 문구가 지금도 있다고 하면서 온갖 색으로 익스트루더 부품을 출력했더군요.

 

○ mk3s의 경우, 체코에서 출력된 부품은 "C숫자"가 되어 있고, 인터넷에서 받은 STL파일로 출력해서 보면 "R숫자"로 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번에 prusa를 구매하고 조립하면서 알게 된 것이긴 합니다만, 체코에서 직구해서 온 프린터 출력 부품과 인터넷에서 STL 파일을 받아서 출력한 부품에는 넘버를 다르게 넣어놨네요.

체코에서 정품 부품을 사서 국내에서 조립해서 판매한다는 업체의 프린트 출력 부품에는 어떤 넘버로 되어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요.